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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이야기/임신이야기

자궁수축 입원 3일차 / 임신중독증, 단백뇨, 부종

by Mighty Knowledge 2021. 5. 12.

31주 2일에 시작된 자궁수축으로.. 31주 5일 임신중독증을 진단받고 응급제왕절개수술을 받았다.

아픈기억이지만, 나도 입원당시 블로그, 카페, 유튜브 등등 엄청나게 인터넷을 찾아보았던터라 

누군가에게 조금이나마 도움되길바라며 기록해본다.

 

자궁수축 입원 3일차 / 자궁경부길이 

 

4월 2일/ 31주 4일 

 

자궁수축으로 입원한지 3일차 되는날. 금요일이다. 

계속 수액맞으며 시간을 보냈고 팔과 손은 퉁퉁 부었다. 

자궁수축 입원환자는 조산 위험이있어 미리 폐성숙주사 2대도 맞았다. 

오전에는 심전도검사와 엑스레이검사를 했다. 

심전도상 이상이 없었고, 라보파 부작용인 폐부종이있는지 엑스레이로 검사를 했는데 이상이없었다.  

 

오후에 태동검사를 해서 수축이 잡혔는지 보고, 검사결과가 나오면 주치의 진료를 보기로했다.

좀 오래 태동검사를 하기로했고, 1시간정도 검사를 했다.

태동검사를 마치고 간호사님께 결과가 어떠냐고 대충 물어보니

수축이 있긴 있는데 미미한 정도인거 같다고했다.

드디어 퇴원할수 있는건가..?싶은 마음을 갖고 주치의 진료를 보러 내려갔다.

 

주치의선생님이 초음파를 보기 전,

수축검사 그래프를 보시더니 이정도면 수축은 잡혀서 퇴원할 수 있을것같다고 하셨다.

초음파로 자궁경부길이 괜찮으면 퇴원하자고 하셨다.  

 

 


 

자궁경부길이 / 입원 연장 

 

그런데..?

자궁경부길이를 재려고 질초음파를 켜자마자 

자궁경부가 너무 짧아졌다면서 바로 질초음파를 빼고 

경부가 열렸나봐야된다고 내시경같은걸로 다시 검사했다.

경부길이는 2센치도 되지 않았다. 

다행히 경부가 열려있진않아서 응급상황은 아니었다. 

 

경부때문에 퇴원은 못시켜줄것같다고.. 더 안정을 취하고, 질정을 처방해줄테니 

주말동안 질정을 넣어보고 다음주에 다시 경부길이를 재기로했다. 

침상안정과 질정처방까지하면 경부길이는 늘어날수있으니 조금 더 버텨보자고하셨다. 

 

너무나 퇴원하고싶었는데.. 잠도 잘 못자고 불편한데

주말에 혼자 병원에 있을 생각을 하니 기분이 너무 우울해서 남편한테 전화해서 울었다

엄마아빠는 주말마다 지방에 지어놓은 전원주택에 가시는데, 내가 입원해있으니 걱정을 많이 하셨다. 

전화해서 입원이 길어질것만 같다고 이야기하고, 별일 없을것 같으니 걱정말고 잘 다녀오시라고했다. 

 


 

임신중독증 증상 시작..

 

저녁 6~7시쯤

우울한 마음을 달래고, 꾸역꾸역 저녁을 먹고 양치를 하고 누웠다. 

여전히 부은 손은 이제 잘 굽혀지지않을 정도로 퉁퉁 부었다. 

내가 자꾸 손이 부어있는게 이상했는지 야간타임 간호사분께서 부종이있으니 단백뇨 검사를 해보자고했다.

소변을 받아서하는 검사는아니고 소변스틱으로 하는 간단한 검사였다.

스틱을 줘서 검사해보니 단백뇨가 맞다고했다. 

시간이 금요일 저녁이라 다음날(토요일)에 주치의에게 이야기하겠다고 했다.  

(단백뇨는 임신중독 증상 중 하나이고, 폐부종을 유발한다고 한다.)

 

저녁 9시~10시쯤

6인실 병실에 4명이 배정되어 썼는데, 이날은 다 퇴원을하고 나와 다른 환자 둘뿐이었다.

그나마 좀 편하게 자겠구나 싶어서 마음놓고 누웠는데 

옆으로 누워도 바로누워도 자꾸 가슴통증이 있었다. 

갈비뼈 통증이라고 해야하나.. 심장이 아픈 느낌처럼 몸속 깊은곳 장기가 아픈 느낌이 들었다. 

이게 폐부종의 시작이었다.

숨쉬기가 힘들고 숨이차고, 숨을 들이마실때 통증이 심했다. 

단백뇨와 폐부종의 관계, 폐부종 증상이라는걸 몰랐기때문에 나는 계속 숨이차고, 숨쉴때 아프고, 갈비뼈 통증이라고 설명했다. 

 

 

저녁 11시쯤 

통증이 점점 심해졌다.

간호사에게 이야기하니 수축검사를 다시한번 해보자고해서 태동검사실로 올라갔다.

태동검사를 하려면 벨트같은걸 착용하는데, 그걸 착용할수 없을 정도로 숨쉴때 아팠다.

분만실에는 당직의가 있는걸로 알아서, 당직의 진료를 보고싶다고 이야기했다.

당직의인지 분만실에 있는 의사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면담했던 분의 말씀으로는

지금으로서는 수축검사를 해서 수축이 있는지 확인해줄수있고, 참을수있는 통증이면 참아봤다가 다음날 주치의 진료보고 판단하는 방법이있다고 했다. 현재는 다른 검사는 장비가 없으니 통증이 심하면 대학병원으로 전원을 가야한다고했다.

 

일단은 고민을 좀 해야해서 병실로 내려왔다.

31주까지 나를 진료해온 주치의가 내 상태는 제일 잘 알텐데,

이 밤에 대학병원으로 전원을 가는건 부담이된다고 생각했다.  

참을 수 있으면 참아보고 다음날 주치의에게 진료의뢰서를 받아 전원을 가던지하는게 나을것같았다. 

어느병원으로 어느 주치의에게 갈껀지도 고민을 해야하니까..

 

11시 10분? 20분쯤 

그런데 통증이 이루말할수없는 고통으로 바뀌었다

숨은 턱턱 막히고 가슴통증은 점점 심해졌다.

이건 다음날까지 참을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간호사실로 전화해 대학병원으로 옮기겠다고 이야기하고, 전원의뢰서를 써줄테니 짐을 싸라고해서 짐을 챙겼다.

퇴원당시 상황에서 여러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이 병원에서의 마무리는 좋은 기억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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