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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이야기/임신이야기

평촌마리아 시험관 동결이식 1차 피검사 결과 / 자궁선근증

by Mighty Knowledge 2020. 10. 3.

9월 11일(금) 5일배양 냉동배아를 이식했어요.

저번에는 1차 피검사를 5일배양 이식 10일째에 했는데,

이번에는 10일차가 주말이어서 11일차에 피검사를 하게 되었어요. 

 

 

9월 21일 이식 11일차(배란 15일차) - 1차 피검사 

 

이 날은 긴장했는지 아침일찍 깼어요. 

새벽 5시쯤 침대에서 뒤척이다가, 임테기나 해보자 싶어서 일찍 일어났어요. 

 

생애 처음 두줄을 봤어요. 

얼떨떨하고.. '5일배양 11일차 임테기'로 검색해서 진하기가 맞는지 몇번을 확인하고 또 확인했죠.

그리고 실감이 날때쯤 눈물이 나더라고요. 

울컥하기도하고.. 

 

제가 다니는 평촌마리아병원은 9시 30분 이전에 피검사를 하면 당일에 결과를 알려줘요.

아침일찍 준비를하고, 병원에 8시 전에 도착했어요.

피검사 날도 똑같이 원무과에 진료카드 내고, 진료실이 아닌 채혈실로 바로 가면돼요. 

채혈실에서 채혈하고, 주사실에 들러서 여러가지 설명듣고 가면됩니다.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 않아서 집에 일찍와서 쉬었어요.

12시~2시쯤 전화가 온다고해서 기다리는데, 3시간이 이렇게 긴 시간인줄 처음알았네요. 

 

그리고 마리아병원에서 걸려온 전화..! 

 

'1차 피검사 수치 잘 나오셨어요. 346입니다. 

다음주 월요일에 2차 피검사 하러 오세요' 

 

한참 울컥했던것같아요. 

저는 자궁선근증이 있어서 시험관을 시도한거였어요. 

선근증은 임신 초기, 중기, 만삭까지 절대 긴장을 늦추면 안된다고 여러번 들었기에.. 

선근증 임신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이것저것 공부할게 많네요. 

2차 피검까지 또 기다림의 시간을 보내야합니다. 

 

 

 


 

자궁선근증과 시험관.. 

 

그동안 여러 병원을 다녔는데, 자궁선근증 때문에 힘들거란 이야기는 빠지지않고 들었어요.

5년전쯤, 20대 후반에 건강검진을 하면서 처음 자궁초음파를 봤고, 그때 선근증이 있다는 이야길 얼핏 들었어요.

그땐 심하지 않았고, 딱히 치료할수 있는 것도 아니어서 앞으로 추적관찰하며 잘 살펴보라고했어요.

그리고 빨리 결혼해서 임신하는게 좋다는 이야길 들었어요.

크게 심각한건 아니라고해서 대수롭지 않게 넘기고 잊고지냈죠. 

 

그리고 2년뒤 건강검진때는 결혼날짜를 잡았기때문에 산전 검사를 하러 동네 산부인과에 갔어요.

초음파 검사도하고, 피검사를 해서 A형간염주사도 맞았죠.

그때도 초음파를보며 선근증이 있으니 결혼하면 빨리 임신준비를 하라고했어요. 

나중에 병원 도움받으며 임신준비하는게 좋겠다고 했죠. 

 

결혼 후 1년이 지나, 임신준비를 할때 난임병원에 갔어요. 

그 난임병원에서도 같은 이야길들었는데, 선근증이 심하니 빨리 시술을 해야한다고 하더군요.

이땐 6~7cm정도 됐던것같아요.  선근증이 시험관을 할때에 걸림돌이 될꺼라고했어요.

집에와서 자궁선근증 카페에 가입도하고, 글을 읽으며 많이 울었었던 기억이 나네요. 

 

선근증이 임신의 걸림돌인건 맞는것 같아요.

시험관을 할때도 바로  시작을 못하고, 몇달간 배란을 미루며 아픈 호르몬 주사를 남들보다 더 맞아야했고,

자궁선근증이 나아지길 기다렸다가 시작했으니까요. 

동결 이식 준비할때도 호르몬 약도 가려서 처방해주셨어요. 

선근증이 심해지지않아야하니까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진 못했던것 같아요.

빠른 지름길이 있는데도 돌아가는 느낌이었죠. 

 

그래도 아이는 다 찾아오나봅니다.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했던게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어요.

매일 웃으려고 노력하고, 걱정보다는 희망을 가지려고 노력하면서 지냈었어요. 

 

 

제가 보며 도움됐던 영상이 있어 소개합니다. 

youtu.be/ctylicFJ1nU

이 글을 읽으시는 난임을 겪고 계신분들께 좋은소식있기를 진심으로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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